영국 브래드퍼드대와 독일 마인츠대, 뤼벡대 연구팀이 최근 ‘미국생물학회( FASEB)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것은 노화에 따라 모낭이 낡아 과산화수소가 다량으로 축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축적된 과산화수소는 검은 머리카락의 색소 성분인 멜라닌의 정상적인 생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멜라닌은 피부색과 눈동자의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다.
우선 나이에 관계 없이 머리카락에서 과산화수소가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를 물과 산소로 분해해 제거하는 카탈라제라는 분해 효소가 줄어든다.
또 복구 효소 A B로 불리는 다른 효소까지 줄어들어 과산화수소의 축적으로 인해 손상된 모공을 복구할 수 없게 된다.
과산화수소의 축적은 더 나아가 티로시나아제라는 산화 효소의 생성까지 방해한다. 티로시나아제는 모공에서 멜라닌 색소의 생산을 도와주는 효소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과산화수소 축적과 카탈라제, 티로시나아제 효소의 감소가 겹쳐 멜라닌 색소 생성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멜라닌 색소의 감소는 노인의 피부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탈색 반점인 백반(白斑)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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